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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에 대부분 관여”…’5G 연속 선발 백승호, 팀은 4연패 마침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백승호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팀의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현지 매체는 이번에도 그에게 호평을 남겼다.백승호는 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파크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3~24 EFL 챔피언십 40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소화한 뒤 추가시간 중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1무 6패라는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백승호는 이날 4-2-3-1 전형의 3선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소속팀 기준으로는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최근 부진으로 강등권(22~24위)에 머물렀던 버밍엄은 홈에서 만회하기 위해 전반부터 프레스턴을 압박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상대보다 많은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중거리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2분 리 뷰캐넌의 왼발 슈팅도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겪었다.후반에는 프레스턴이 주도권을 잡았는데, 서로 낮은 패스 성공률에 발목을 잡히며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은 결국 홈팀 버밍엄이 깼다. 후반 23분 제이 스탠스필드가 속공 상황에서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3월 사우샘프턴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뷰캐넌의 득점이었다.버밍엄은 이후에도 프레스턴의 박스 근처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를 넘어서진 못했다. 후반 35분 백승호는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서 박스 안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버밍엄은 상대의 압박을 마지막까지 이겨냈고, 끝내 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89분 동안 패스 성공률 81%(35회 성공/43회 시도)·기회 창출 2회·유효슈팅 1회·공격 지역 패스 5회·가로채기 1회·리버커리 6회·볼 경합 승리 4회·피파울 2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에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게 평점 7을 주며 “경기 내내 부지런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소유권 싸움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줬으며, 팀이 보여준 최고의 순간에 대부분 관여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이날 버밍엄의 선발 선수들에게 대부분 7~9점이라는 호평을 남겼다.버밍엄은 이날 승리로 리그 20위(승점 42)까지 뛰어올랐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2로, 아직 안전한 단계는 아니다.버밍엄은 오는 6일 리그 3위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라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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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심판’ 특화 투수가 삼성에 왔다, “ABS·피치클록 모두 경험, 적응 문제없어” [IS 인터뷰]

“로봇 심판에 특화된 투수가 왔습니다.”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데니 레예스를 영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단장은 “로봇 심판(ABS)이 도입되면 투심 패스트볼 계통이나,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서 휘어져 들어오는 계통의 공이 굉장히 효과적일 거라 본다. 레예스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이 좋아서 로봇심판에 특화된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예스는 올 시즌 삼성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예스에 대해 삼성 구단은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라고 영입 배경을 전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한 데이비드 뷰캐넌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그에게 건 기대가 크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레예스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몸 준비도 완벽하게 마쳤다. 지난 1일 팀 훈련 첫날엔 불펜 피칭까지 했다. 20개를 던지라는 정민태 투수코치의 주문에 “30개를 던지겠다”라며 10개를 더 던졌다. 불펜 피칭 후 레예스는 “비시즌 동안 집에서 훈련을 잘 해왔다. (컨디션에 자신감이 있어서) 20개는 너무 적다고 생각해 30개를 던지겠다고 코치님께 말했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레예스는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컷 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그 중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서 구속은 재지 않았지만, 지난해 최고 구속 95.6마일(153.85km)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집에서 훈련할 땐 93~94마일(149~151km)까지 나왔다고. 구속은 큰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열 단장이 말한 로봇심판은 어떨까. 레예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락 등 새 시즌 KBO가 도입하는 규정을 모두 경험했다. 레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ABS가 있던 경기를 치러 적응이 됐다. (KBO 후반기에 도입되는) 피치 클록도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경험해서 적응엔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피치 클록을 처음 경험하는 한국 투수들에게 “촉박한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포수와 투수간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소통하고 경기에 임하면서 투수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는 레예스는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응원하러 와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던지겠다. 개인적인 각오나 목표는 없다. 이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을 돕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해, 삼성을 위해 공을 던지면서 KBO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게 올 시즌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일본)=윤승재 기자 2024.02.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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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뷰캐넌' 재계약 최종결렬, 삼성 새 외국인 레이예스 영입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했다. 삼성은 4일 레이예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이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 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BB/9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3년 이상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뷰캐넌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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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국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손 부상으로 1군 말소…AG 모드 돌입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일찌감치 아시안게임 모드에 들어간다. 삼성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원태인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손 부상.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KT전 수비 도중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 사이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투구를 이어가긴 했으나 공을 잡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결국 말소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19일)까지 원태인의 몸상태를 체크했는데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조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당초 원태인은 대표팀 소집(23일) 전 한 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2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비상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어렵고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으로선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진 회복이 가능할까. 박진만 감독은 “(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소집일까지 2군 등판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원태인의 이탈로 삼성은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21일 SSG 랜더스전)-뷰캐넌(22일 두산전)-원태인 순으로 선발진을 꾸릴 생각이었는데 원태인이 빠져 다른 선발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후보들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인 ‘신인’ 이호성에 대해선 “지금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를 목표로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은 2군에서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는 9월 10일 NC 다이노스전으로, 이날 선발 출전한 이호성은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월 1군에선 롱릴리프 투수로 나와 3경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9.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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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4년 연속 10승, 투구 수도 1위…변함없는 에이스 뷰캐넌

데이비드 뷰캐넌(34·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 헤더 1차전 잠실경기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했다. 뷰캐넌을 앞세운 삼성은 5-1로 승리했고, 그도 올 시즌 10승째(6패)를 수확했다. 4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KBO리그 첫 시즌부터 15승 7패를 거뒀던 뷰캐넌은 이후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했다. 9개 구단이 그를 공략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소용없었다. 오히려 올 시즌 데뷔 첫 2점대 평균자책점(2.69)을 유지하며 커리어하이를 바라보고 있다. 꾸준함 뒤에는 영리함과 적응력이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상대 팀마다 투구 패턴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등 한국 야구에 많이 녹아든 것 같다. 몸 관리도 꾸준하다. 분석을 당했는데도 이겨내고, 자기만의 분석으로 열심히 준비한 덕분"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9일 경기서 8이닝 호투 뒤에는 팀을 생각하는 책임감이 있었다. 본지와 만난 뷰캐넌은 "앞서 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전을 소화한 (우리) 선수단이 서울에 늦게 도착해 피곤한 걸 알았다. 내가 도와주고 싶었고, 막아야겠다고 생각해 계속 집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평균 투구 수 1위(100구)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1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무려 127구를 던진 바 있다. 뷰캐넌은 "많이 던졌지만 지금 컨디션은 정말 좋다. 선발 투수라면 어느 상황이든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구 수는 신경 쓰지 않는다. 9일(107구) 경기와 같은 상황 때도 책임질 수 있는 부분까지는 무조건 책임지는 게 선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메이저리그(MLB)에서도 투수들의 투구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 조지 커비는 지난 9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전 후 "솔직히 7회는 던지고 싶지 않았다. 그때 이미 투구 수가 90개였고 더 이상 던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가 로저 클레멘스, 제러드 위버 등 은퇴 선수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커비와 달리 뷰캐넌은 과거의 '완투형 에이스'를 떠올리게 한다. 뷰캐넌에게 커비가 겪은 상황을 물었다. 그는 웃으면서 "커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선발 투수가 해낼 임무가 있다면 투구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수행하고 내려와야 한다. 나도 9일 등판 때 9회에도 팀이 내가 필요하면 다시 나갈 수 있었다. 투수에게 이상적인 투구 수 기준이란 건 없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5년 연속 10승 도전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재계약 여부를 정하긴 아직 이르다. 뷰캐넌은 "내년에도 다시 한국에 올 수 있다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한국 팬분이 우리 가족에게 사랑을 준다"면서도 "아들 브래들리(4)가 커 가면서 학교나 교육 문제도 고민해 볼 때가 됐다. 재계약 문제는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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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VAR 영상 보려다 목 통증' 뷰캐넌, 큰 부상은 피했다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뷰캐넌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24개의 공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목 통증이 원인이었다. 뷰캐넌은 2회 투구 도중 목 통증을 호소했고, 3회 점검차 마운드에 다시 올라 연습 투구를 했으나 결국 다시 마운드를 내려가 교체됐다.이날 뷰캐넌은 나흘 휴식 만에 등판해 우려를 낳았다. 더군다나 직전 경기에서 127개의 공을 던졌다. 아울러 최근 무릎 통풍과 손 경련 등의 부상을 입은 전력도 있어 이번 등판에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날 부상도 다소 무리한 등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17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보다 뷰캐넌의 상태가 나아졌다. 몸쪽 담 증세라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2회 도중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는데, 판독 영상을 보려고 전광판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담이 왔다고 한다. 이후 문성주와 상대하는 모습을 보니까 공에 힘을 싣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2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뷰캐넌이 목 통증을 호소하자, 박 감독은 우완 이승현을 불펜에서 준비시켰다. 뷰캐넌은 자신이 더 던지겠다며 3회 마운드까지 올랐으나, 연습 투구 끝에 결국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우완 이승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선발 조기 강판의 여파는 잘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2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줘서 고맙고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뷰캐넌의 다음 등판 일정은 그의 몸 상태를 보고 조율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원래 화요일(22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내일까지 뷰캐넌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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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포크볼 장착→선발' LG의 히트상품 된 이정용, "마운드에선 항상 최선을" [IS 스타]

LG 트윈스 선발 투수 이정용이 세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용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4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용은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무실점, 9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잇단 호투를 펼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승부에도 기죽지 않고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이정용은 ‘신무기’ 포크볼을 30개나 던지는 파격 운영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시속 100km/h까지 떨어지는 슬라이더(8개)와 113~117km/h에서 형성되는 느린 커브(7개)도 효과적으로 잘 사용했다. 경기 후 이정용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타자들이 잘 쳐줬고 수비들 도움도 받았다. 중간에 투수들도 잘 막아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 전엔 이닝을 길게 던져야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6이닝은 던지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와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용은 잘 던지고도 5회까지 1-2로 끌려가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회 초 나온 박동원의 만루홈런으로 점수가 뒤집어지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이정용은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요건도 스스로 채웠다. 그는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내가 내려간다고 해서 팀이 질 것 같지는 않았다. (박)동원이 형이 (해결을) 해줄 것 같았고, 역시 해결해줬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불펜진에서 시작한 이정용은 6월 말을 기점으로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선발 투수는 긴장감이 크고, 불펜 투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중간에서 던질 때와는 다르게 긴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한 이닝 안 좋더라도 다음 이닝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 항상 마운드에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마운드에 오르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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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삼성의 고춧가루? 1, 2위 연달아 잡고 탈꼴찌 눈앞

삼성 라이온즈가 2위 SSG 랜더스에 이어 1위 LG 트윈스까지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잡아내면서 상승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이날 승리로 시즌 39승(54패1무)을 챙긴 삼성은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차를 ‘0’으로 줄이면서 최하위 탈출을 눈앞에 뒀다. 7연승으로 승승장구 중이던 LG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삼성과 만나기 전까지 2위 SSG 랜더스와 5.5경기 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던 LG는 2연패로 3.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의 고춧가루는 LG에만 해당된 게 아니었다. 삼성은 이미 SSG에도 고춧가루를 거하게 뿌렸다. 삼성은 지난달 25~28일 대구에서 열린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당시 1위 LG에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었던 SSG는 삼성과의 2차전 승리로 0.5경기 차까지 격차를 줄였으나, 삼성에 2패를 당하며 다시 선두와 멀어졌다. 1, 2위 팀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삼성이다. 전반기를 승률 0.388(31승49패)로 마감한 삼성은 후반기 승률 0.615(8승5패1무)로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이 0.336로 달아오른 것이 특징이다. 후반기 팀 방어율은 5.02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부진한 불펜진도 1, 2위 팀을 상대로 5경기 5홀드 4세이브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고무적인 기록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상위권 판도를 크게 흔들 것으로 보인다. 일정만 봐도 그렇다. 삼성은 6일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후 3위 두산 베어스와 2위 SSG 랜더스, 1위 LG 트윈스와의 상위권 9연전을 치른다. 삼성과의 성적에 따라 1~3위 판도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후반기 부활과 함께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가운데, 후반기 순위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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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경련 투혼 뷰캐넌+믿고 보는 강민호' 최하위 삼성, '7연승' 1위 LG에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포수 강민호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38승(54패1무)을 기록,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끊겼다. 선발 뷰캐넌의 호투가 빛났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2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뷰캐넌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순항하던 뷰캐넌은 7회 도중 손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손 경련이 일어난 것. 트레이너와 권오준 투수코치, 박진만 감독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뷰캐넌의 상태를 살폈으나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뷰캐넌은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온전치 않은 손으로 타자 박해민을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 뷰캐넌의 투혼에 타자들도 반응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 말 선두타자 강한울의 안타와 김태훈의 희생번트, 이재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초 1점을 다시 내주며 흔들렸으나, 8회 말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류지혁과 구자욱이 연속 안타로 2, 3루를 만든 가운데, 해결사 강민호가 나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강민호는 동점 홈런에 역전타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후 삼성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오승환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9회를 마무리하면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은 역전승보다 역전패가 더 많은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전패만 28번(리그 최다 1위)을 당한 반면, 역전승은 14승(9위)으로 적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추가, 연승을 달리던 1위 팀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04 21:37
프로야구

[IS 피플] 키움팬에 미안한 이적생, 이호준 코치도 인정한 타격 메커니즘...'이적생 성공사' 예고

이주형(22)이 무주공산인 키움 히어로즈 좌익수 주전 후보로 급부상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주형은 지난달 29일 키움으로 이적했다. LG는 이주형과 신인 우완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1라운드)를 내주고, 선발 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이주형은 이적 당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는 키움의 선발 라인업(7번 타자·좌익수)에 이름을 올렸다. 3회 말 첫 타석에 나선 그는 “홈팬 향해 인사해야지”라는 상대 팀 포수 강민호의 귀띔을 듣고서야 헬멧을 벗어 고개를 숙일 정도로 긴장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대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승부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이주형은 이튿날(7월 30일) 삼성전에서는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선발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홈런성 타구를 쳤다. 삼성 중견수 김현준의 호수비에 잡혔지만, 호쾌한 정타를 생산했다. 2사 2루에서 나선 6회 타석에선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 3루타를 쳤다. 키움 외야진은 로니 도슨(중견수)과 이형종(우익수)만 고정이다. 박찬혁, 임병욱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 좌익수 경쟁 중이다. 키움은 이주형에게 당분간 선발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게 팀의 선택에 명분을 부여하는 길이기도 하다. 일단 이주형은 첫 두 경기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장점만 보인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에서 LG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9년 9월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끈 주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이주형을 지도한 이호준 LG 타격코치도 그의 깔끔한 타격 메커니즘에 높은 평가를 하며 “절대 타격 자세를 바꾸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주형은 그동안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LG 1군 외야진 선수층이 너무 두꺼웠기 때문이다. 키움 이적은 이주형에겐 기회다. LG 주장 오지환은 이적 확정 뒤 짐을 정리하는 이주형에게 “위로가 아닌 축하를 해줘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기회가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형은 “에이스급 투수(최원태) 대신 나와 (김)동규 같은 신인급 선수가 와서 키움팬에게 죄송하다”라는 속내를 전하면서도 “키움팬에게는 ‘열심히 하는 선수’가 아닌 ‘잘 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 경기 체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 LG에서 뛸 때보다 두 배 더 잘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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